심보선 - 청춘
거울 속 제 얼굴에 위악의 침을 뱉고서 웃었을 때
자랑처럼 산발을 하고 그녀를 앞질러 뛰어갔을 때
분노에 북받쳐 아버지 멱살을 잡았다가 공포에 떨며 바로 놓았을 때
강 건너 모르는 사람들 뚫어지게 노려보며 숱한 결심들을 남발했을 때
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것을 즐겨 제발 욕해달라고 친구에게 빌었을 때
가장 자신 있는 정신의 일부를 떼어내어 완벽한 몸을 빚으려 했을 때
매일 밤 치욕을 우유처럼 벌컥벌컥 들이켜고 잠들면 꿈의 키가 쑥쑥 자랐을 때
그림자가 여러 갈래로 갈라지는 가로등과 가로등 사이에서
그 그림자를 거느리고 일생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았을 때
사랑한다는 것과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 같은 말이었을 때
솔직히 말하자면 아프지 않고 멀쩡한 생을 남모래 흠모했을 때
그러니까 말하자면 너무너무 살고 싶어서 그냥 콱 죽어버리고 싶었을 때
그때 꽃피는 푸르른 봄이라는 일생에 단 한번 뿐이라는 청춘이라는
이 시를 배웠을때
사랑한다는 것과 완전히 무너진다는 것이 같은 말이었을 때
이 부분을 봤을때 자연스레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종현이..
청춘이라는 시 제목과는 관계 없을지도 모르지만 무튼 머릿속에 너무 자연스럽게 떠올르니까 이상할게 전혀 없었었지.
최근에 보고 헉한 사진은 이 사진. 사실 이 입국 사진은.. 다 예뻤어 솔직히 너무 예뻤어.
그러니까 종현이를 좋아하고 난 이후로부터 모니터 속의 종현이를 보면 울컥하고 올라오던 때가 있다.
그리고 지금도 진행형이고. 그러니까 너무 벅차올라서. 근데 이 감정의 근원이 뭔지를 모르겠다
너무 좋아서인거 같은데
사실 어렸을때부터 이런 맹목적인 사랑에는 익숙했고. 아 정정하자면 맹목적인 사랑이 아니다. 종현이에게 적용한다면.. 종현이는 단순한 아이돌이 아니니까. 내가 종현이 팬이라서 그렇지만 진짜 종현이의 팬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예뻐서 울컥했던적도 여러번. 트위터하기전에 많이 했던 유타에서 팬들한테 해줬던 말 하나하나가 너무 예뻐서.. 보면서도 종현이가 대단하게 느껴진 적이 많았다. 지금 생각나는건 종현아 월급 받았는데 뭐할까요? 음원살까요?.. 뭐 이런식으로 말했던거 같은데 부모님 선물 사드리라고 했던거. (정확한건 아닌데 대충 이런 뉘앙스였음..) 난 이걸 보고 진짜 뒷통수를 맞은 것 같았음. 내가 생각이 좀 어린탓도 있었겠지만 이런 대답을 하다니.. 정말 충격으로 다가왔음.
종현이가 인터뷰에서 하는 말들이나 얘를 조금만 조금만 더 관심있게 보면 종현이가 얼마나 생각이 깊은 사람이란걸 쉽게 알 수 있을텐데도 그걸 놓치고 얠 가벼운 애로 보는게 너무 안타깝다.
내가 생각하는 샤어멋에서 종현이 사진 중 최고의 사진..물론 쪼끄맣게 더 씹덕;ㅅ;한 사진두 있었지만. 역시 좋은건 크게크게ㅋㅋㅋ의 원칙에 맞춰서.. 하아 오빠 너무 블링블링해요